-교토의 관광명소를 추천하라면 망설임 없이 '기요미즈데라'를 꼽고 싶다. 해거름 녘에 거기서 보낸 시간은.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교토! 천년의 시간여행'에서 이 글을 보고.'너랑 함께 그 곳에 가보고 싶다.'고 아들에게 메일 보냈다.
이런 '기요미즈데라'(淸水寺)에 대한 칭찬 소개글을 나만 보았겠는가-  
일본 어딘가에서, 세계의 어딘가에서 온 사람들이 줄을 지어 안내판을 따라가고 있었다.
 

 숙소에서 떠날 때부터 낌새가 이상하더니, 熱이- 몸에서 熱이 훅훅 났다.
아프지 마라. 아프면 안돼- 야속한 몸을 다그치기도 하고 타일러가며 사람들 틈을 따라가고 있었다.
아들은 사진기 셔터를 연신 누르며 최선을 다하고 있었는데. 내 표정은 어느 것 하나 이상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熱은 어느만큼 잦아들었고 우리들의 旅程은 'Shijo Kawaramachi''Nishiki Food Market'으로 이어졌다.
거기서 샘플로 내놓은 이것저것 먹어보고, 아들과 내가 함께 맘에 드는 맛의 '일본짠지'를 할머니께 드릴 선물로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