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기억에 그리움을 보태면 추억이 된다고.
그리하여 내가 이뻐하는 말, '항구의 불빛같은 그리움'이 가득한 추억이 여기 저기 거기.
어느 날은 비누거품 가득 세수하다 '기억의 어느 길목' 너무 선명해 다음 동작잃고 멍한 적도 있다.
이제는 엄두내지 않는 '떠남'을 화두로 속이 상한 적도 있다.
이제는 만질 수 없는 사람들, 약속없이 헤어진 사람들이 보고 싶어, 인연의 몫을 탓한 적도 있다.

그랬는데. 언제부터인가
살금살금 야금야금
그 추억들이 貴한 선물이었음을 터득했다.
가슴에 담은 기억의 거리에서 젊은 나를 만나 어깨 다독인다.
추억의 길목에서 사람들을 다시 만나 어쩌면/여전히/변함없이 그때랑 똑같으냐고,..



그렇게 추억은 莊嚴하여서 한참을 논다. 2017/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