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강히 잘 지내시지요?
보내주신 선물은 잘 받았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소포가 독일까지 오는데 한달 이상 걸려서 걱정하진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소포의 상자 크기를 보고도 놀랐지만, 열어보고는 더욱 놀랐습니다.
독일에서 구하기 힘든 귀한 선물들이 가득해서요.
게다가 어쩌면 이렇게 딱 맞춤형 선물을 보내주셨는지 하나하나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김이며 다양한 종류의 멸치, 미숫가루, 홍삼차, 찹쌀, 게다가 귀하고 귀한 햇쌀까지 보내주셔서
이렇게 귀한 것들을 제가 덥석 받아도 되나 싶었습니다.
독일에서는 한국쌀 구하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다른 선물들도 마찬가지지만요.

차근히 보면서, 이렇게 준비해주시고 보내주신 시간과 정성을 생각하니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보내주신 선물, 먹을 때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잘 챙겨 먹도록 하겠습니다.
아버님이 카드에서 선물을 준비하는 시간,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했다고 하셨는데
그 행복했던 시간도 함께 선물받은 저로써는 그 이상으로 행복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은 날씨가 점점 추워진다던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할머님 소식도 종종 듣곤하는데, 할머님께서도 얼른 쾌차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독일 튀빙겐에서 선영 드림  2012/12/11

ps. 아버님 글씨체가 정갈하고 이뻐서 몇번이고 감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