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rico Macias. Dusty Springfield. Los Indios Tabajaras. MustakiI의 노래 듣고 지내온 세월 아쉬움 별로 없는데
있다면, 나라법으로 정한 해외여행금지의 시절은 아쉽다.
힘넘치고 돈있고 겁없던 내 스물 서른 그때, 해외여행의 여건이 지금과 같았다면
인도 유럽 베낭여행. 이과수폭포, HABANA, MONACO, 아르헨티나...  얼굴 까맣게 헤매고 다녔을 것이다.

내가 쓴 여행의 말.
'어쩌면 여행은 -채워지지 않는 虛氣의 극복. 그래 죽을 듯이 헤매고 다닌 '쉼'이 아닌 '消盡'-' 그것도 달라졌겠지.

서른 살. 일본에 가고 싶었다. 미국가기는 아주 힘든 작업이었으니 생각 밖이었고.
가끔 일본에 다녀오는 특수층의 친구가 부러웠다.그가 어느날 일본 다녀오며 LP 4장을 선물했다.
그시절 SONY로 대표되는 일본 전자제품의 품질. 음질은 우리보다 한수 위였다. 선물받은 레코드 표지도 光이 났다.
쉽게 구하지 못하는, 그것도 새로 나온 일본가요 신곡이 내게 있다는 게 금방 소문이 나서
녹음을 하고 돌여 준다고, 잠시 들어보고 준다고 등등의...
LP레코드를 빌려가서 돌려주지 않는 것은 그 노래에 대한 사랑이어서 용서가 되던, 문화를 공유하던 시절이었다.
LP레코드에 담긴 기억의 자욱들. 내가 定義하는 LP레코드는 '영원한 사랑'이다.

그리고 기적처럼 이루어진 1982년의 일본. 그리고... -그 시간의 點들을 이제 다시 연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