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첫째날. 지금은 아침 7시. 밖은 한적하다. 시차적응을 못해서인지 잠이 더 오지 않는다. 설렌다. 세수해야지.
우리가 그토록 배우고 일하는 목적이 무엇일까? 부, 명예. 그래 이것이 부다. 이것이 탑클라스이다. 그러나 만족하는가? 언제나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도구적 가치. 그렇다면 그렇게 큰소리치는 너라면 어떤 가치를 추구했을까? 혹...  아니 됐다.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아침에 나 혼자 일어나서 컴퓨터를 좀 만지다 작은 어머니가 해주신 밥먹고 삼촌이랑 동네 한바퀴 돌고. 삼촌 가게에 갔다.
이름이 BEN'S. 컸다. 일하시는 것 보고 주위도 둘러 보았다. 구체적으론 말할 수 없는 문화적 차이. 바쁜 삼촌의 모습, Excues
me를 외치는 미국인들. 생소한 멕시코 음식. 넓은 도로. 페인트 낙서들. 섞여있지 않은 주택가와 상가... 많은 각종의 차들. 

지금. 12월 23일.밤 10시 4분이다. 8시쯤에 집에 전화했다. 오늘도 무척 즐거웠다. 아침 9시에 일어나서(약 12시간을 잤다)
재우와 삼촌과 같이 멕시코 음식점에 가서 펜케익과 타코를 먹었다. 맛있었다. 삼촌이 재우와 나를 DOWNTOWN에 내려 주시고 오고 싶을 때 전화하라고 하셨다. 관광소득을 위한 인공운하에서 배도 타고 재우와 2시간동안 돌아 다녔다. 쇼핑몰에 가서 카드
사고(약 15달러 소비) IMAX 영화보려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았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컴퓨터홀에 가서 구경하다 영화를 봤다.
다 못 알아 들어서... 나와서 레코드점에 들려 구경, 삼촌에게 전화했는데 수진이 할머니께서 우리를 집에 데려다 주셨다.
자신감.(무엇에 대한 것일까?) 매일 새롭다는 것은 매일 긴장하고 걱정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 그것에 익숙해져야하는데...
PS. CD 카셋트 좋다.

그제 밤 재우와 수진이가 서로 오락을 하겠다고 싸우고 재우가 울었다. 그 때의 내 감정. 내가 그들을 두려워했다는 것을 알았다. 홈그라운드라 그런지, 내가 영어를 좀 해서인지 나에겐 한글을 섞어 쓰지도 않네.... 솔직히 좀 심심한 하루였다.
원래는 ZOO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수진이 이모가 피곤하다고 하셔 자전거 타고 놀았다. 참 삼촌이 바지 사주셨다. 삼촌과 이런
저런 이야기. 아빠와 삼촌에 대해 알게 되었다. 돈의 가치, 선택, 그리고 CD... 너무 추상적인가. 이렇게 쓰다간 아빠한테 혼나겠다. 그래 내 느낌을 써야지. I must write my feeling.

또 악몽. 이상하게 여기 와서 자꾸 나쁜 꿈을 꾼다. 어제는 힘든 하루였다. 크리스마스엔 삼촌네 가게만 문을 열어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그래 재우와 내가 PACKAGE BOY라는 직업으로 계산된 물건을 비닐에다 싸는 일을 했다.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왔다. 거의 10시간 동안을 날아 다녔다. 진짜 힘들었지만 보람이랄까, 고생이란걸 배워서일까, 즐거웠다. 그리고 수진이 삼촌네
가서 TV에서 보는 것처럼 파티를 했다. 무지 피곤했다.10시간 일해서 20달러 벌었다. 하하 돈이 소중해지네. 방금전에 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그립다.